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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결렬 |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회사 측과 가진 16차 교섭에서 "회사에 임단협 제시안을 내도록 했지만 오늘도 제시하지 않는 등 노사협상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임단협 보고대회를 가진 뒤 다음 주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 임시 대의원대회서 파업 결의,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등의 예정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임단협이 상반기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로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고,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회사의 경영설명, 노조의 요구안 설명 등에 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한편 여름 휴가가 끝난 뒤 겨우 2차례 교섭 만에 결렬돼 "심도있는 협상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노조가 조급한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임금 10만9천181원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800%로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노조의 경영참여 확대 등의 핵심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제시, 쟁점이 되고 있다.
회사는 그러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유가와 내수시장 침체, 환율 불안정, 수출시장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현재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상여금 지급 등의 요구안은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간연속 2교대제도 실근로시간이 20% 가량 줄지만 임금은 그대로 받겠다는 것으로 한국자동차업계 현실상 도입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회사는 노조가 이날 협상 결렬 선언을 했지만 협상 창구는 그대로 열어둔 채 교섭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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