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중반 조정위 구성…조정개시 절차 착수
노동부가 25일 간 조종사 파업이 벌어졌던 아시아나항공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는 11일부터 조정개시 절차에 착수했다. 중노위는 일단 아시아나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할 조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키로 하고 조정위원으로 선임될 공익위원 10명의 명단을 노사 양측에 통보했다. 조정위원은 중노위가 공익위원 중 3명으로 구성하지만 노사 양측이 각각 기피하는 인물은 배제토록 돼 있다. 중노위는 다음주 중반 이전에 조정위를 구성키로 하고 16일 아시아나 노사 대표를 불러 그간의 교섭경과와 약측의 입장, 공익위원 중 조정위원 기피인물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중노위는 조정위가 구성되면 노사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1차 사전조정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그 다음주 초반에 조정안을 제시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 관계자는 "긴급조정 발동을 통보받은 만큼 곧바로 조정개시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일단 조정시한인 25일까지 조정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내 후보위원 명단을 노사에 통보해서 양측의 기피인물을 배제한 조정위원을 다음주 중반까지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시아나 조종사들은 이날 속리산 농성장을 떠나 오후에 서울에 도착했으나 업무복귀를 하루 늦춘 채 광화문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긴급조정권 발동에 따른 대정부 규탄집회를 개최한 뒤 개별적으로 해산했다. 노동부는 긴급조정 기간 노사 양측의 자율타결을 위한 협상을 독려하되 불법집회 참가 등 쟁의행위는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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