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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5 15:17 수정 : 2005.08.25 15:18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국산차업체들의 올해 노사간 임.단협 교섭과 관련, 노조의 부분 파업 등에 따른 대규모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25일 국산차업계와 노동부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고 야간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9시부터 2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또 26일 이후에도 주.야별로 하루 2-6시간씩의 부분 파업을 계속하는 한편 임단협 타결 전까지 잔업과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 단체협약개정안과 별도요구안 63개 조항 가운데 조합전임자 및 간부에 대한 예우, 홍보활동의 보장 등 단협안 15개 조항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요구안과 임금 10만9천181원 인상 등 임금협상안에는 여전히 커다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또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0만7천485원 인상과 성과급 300%+α 지급, 고소.고발에 따른 벌금 사측 부담 등 임금 및 별도요구안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쟁의행위 가결때 향후 쟁의행위 일정과 방법 등을 결정하는 한편 27일부터 임금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특근도 거부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사도 노조의 임금 11만9천326원 인상 등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최근 당초 1만5천원에서 2만9천원 인상 등으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커서 금명간 타결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의 노사간 임.단협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파업이나 특근 거부 등이 이어질 경우 대규모 생산 차질과 손실이 우려된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이날 주.야 각 4시간의 부분파업과 잔업 거부로 인한 매출 손실이 314억4천300만원(2천165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또 26일에도 부분파업이 이어질 경우 주.야 6시간씩의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892억6천300만원(6천238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분규 타결된 94년을 제외한 17번의 전면.부분파업으로 모두 92만4천278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8조2천754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도 긴급노사협의와 관련, 노조의 토요 특근 거부 등으로 인해 5월12일부터 24시간 완성차 1천300대와 KD(현지조립생산) 수출차량 1천48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쌍용차는 23일 일부 노조원의 작업 거부로 신차 출고가 중단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특성상 라인 하나라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 전체 공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에도 임.단협 교섭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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