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5 18:58
수정 : 2005.08.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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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중 제적 이현숙·김선금씨 이화여대 명예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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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 재학 중 민주화 운동을 하다 제적된 이현숙(48·사진 오른쪽)씨와 김선금(46)씨가 26일 열리는 후기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이씨는 1978년 기독교학과에 입학해 4학년 때인 81년에 학교 동아리연합회장으로 활동하다 제적됐으며, 김씨는 80년에 사학과에 입학한 뒤 4학년 때인 83년에 학내 사복경찰 철수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다 구속되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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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중 제적 이현숙·김선금씨 이화여대 명예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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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25일 “20년이 지나 졸업장을 받게 되니 격동 속에 보냈던 학창시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면서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그 때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적된 뒤에도 10여년 동안 인천과 부천 지역의 노동운동단체에서 활동했던 이씨는 현재 조그만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평범한 엄마가 됐다.
2년 후배로 함께 졸업장을 받게 된 김씨는 “학업을 마치진 못했어도 마음은 늘 이화여대생이었다”며 “이제 더이상 졸업을 하지 못한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적된 뒤 92년까지 10년 동안 성남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해왔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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