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장등 노사협상 개시…직장폐쇄 철회
공장 통폐합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어온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 로템이 의왕공장을 창원공장으로 통폐합해서 이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로템은 2일 의왕공장 노동조합과 공장 이전에 따른 고용보장 등 제반 조건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템은 지난 1일자로 단행하려던 직장폐쇄를 철회했다. 로템 노사는 △종업원 고용보장 △미지급 휴가비 지급 등 9개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부터 단체협상에 들어가 의왕공장 통폐합 문제에 대해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 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로템은 수주물량 부족과 과잉 설비 등 문제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로템 관계자는 “의왕공장 터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연구개발단지를 비롯해 지역경제와 고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기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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