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02 19:07
수정 : 2005.10.02 19:07
노조 “경찰이 고의로 사고내 붙잡아” 주장
비정규직 문제로 기아차 화성공장이 4일째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노조 간부 2명을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 또 회사 쪽은 파업과 관련해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노조 및 정규직 노조원 31명을 무더기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2일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조 조직국장 한교택(45)씨 등 2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또 회사 쪽이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31명을 고소함에 따라 이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그러나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경찰이 한씨 등 노조 간부 2명을 붙잡는 과정에서 “경찰이 고의로 추돌사고를 낸 뒤 중상을 입은 한씨 등을 구속하려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씨 등은 1일 오후 5시30분께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 공장 인근 도로에서 노조원 송아무개(53)씨의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공장으로 돌아가다가 뒤따라오던 카니발 차량에 의해 차를 들이받쳤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당시 카니발은 기아차 화성공장 총무팀 김아무개씨가 운전했으며 김씨 외에 2명이 더 타고 있었다. 한씨는 현재 오산시 한국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또 다른 비정규직 노조간부 김수억(31)씨는 목대를 두른 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화성경찰서는 “가해 차량에는 경찰관이 전연 탑승하지 않았으며 추돌사고는 교통사고 처리 규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전면파업을 벌였던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화성/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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