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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1 19:04 수정 : 2005.10.11 19:04

하반기투쟁 총력뒤 조기선거… 이수호 위원장은 출마 않기로

민주노총이 하반기 투쟁을 끝내는 대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조기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비리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하반기 투쟁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쟁을 마무리한 뒤 사퇴하고 즉시 조기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비리로 구속된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지명권자로서 무한 책임을 지고 이후 민주노총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현 체제로 위기상황을 해소한 뒤, 지도부 총사퇴를 거쳐 내년 1월 이후 조기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조기선거는 보궐선거가 아닌 3년 임기의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가 된다.

앞서 민주노총은 10일 저녁부터 11일 오전 9시30분까지 밤샘 중앙집행위원회와 상임집행위원회를 번갈아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 총사퇴를 통한 위기 돌파를 주장하는 내부 의견도 있었으나, 지도부 공백과 그에 따른 혼란이 전체 노동계의 ‘무장해제’를 불러와 정부의 비정규직 및 노사관계재편 법안 처리에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 지도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봉 대변인은 “현 지도부는 시급한 비정규법안 문제와 노사관계 재편 강행 저지, 과감한 비리 청산 과업을 남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이 위원장은 자진 사퇴 의지를 밝혔으나, 대정부 투쟁 및 내부 비리 혁신을 위해선 지도부 공백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중앙집행위원 다수의 주장에 뜻을 굽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호 위원장은 조기 선거 시기와 관련해 “하반기 투쟁은 국회 일정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며 “시기를 못박기 힘들지만 국회 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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