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출범 선언식 및 민주노총 하반기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덤프트럭 연대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민주노총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강승규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뒤 처음으로 열린 이날 장외집회에는 조합원 4천여명이 참석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도부가 비리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위원장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하반기 비정규직 권리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민주노총이 총력을 다해 투쟁을 조직해가자”고 밝혔다. 덤프연대에 이은 레미콘과 화물 노동자들의 하반기 투쟁을 앞두고 특수고용노동자를 포함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날 집회는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뒤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종로5가를 거쳐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전국 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출범식을 열었다. 구권서 전국 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의장은 인사말에서 “각종 비리와 퇴행으로 얼룩진 민주노조운동을 아래로부터 혁신하고, 노동운동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운동이며 우리 스스로 가장 높은 곳으로 임하는 모범을 보이겠다”며 “비정규직 권리 입법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