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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7 23:02 수정 : 2005.10.17 23:51

출입국 직원-업체 및 노동자 관련단체 회원

17일 오후 1시께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천리 마석가구공단 제조업체 직원과 주민 등이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체포해 호송 중이던 서울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을 가로막고 밤늦게까지 대치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소속 직원 20여명은 이날 마석가구공단 외국인 노동자들 단속에 나서 주변 가구공장의 기숙사 등에서 불법 체류자 31명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들은 폭행을 당했으며, 수갑이 채워져 단속 버스에 강제로 태워졌다고 ‘남양주 샬롬의 집’ 대표 이 영 신부가 전했다.

이어 노동자 관련 단체 회원들과 공장 업주,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단속에 걸린 외국인 노동자를 태운 25인승 버스 2대를 가로막고 농성을 벌였다. 공장주 이아무개(47)씨는 “고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이렇게 마구잡이 단속을 할 경우 영세공장은 당장 문닫게 된다”고 반발했다.

밤 9시30분께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쪽이 “위조여권 소지자 등 범법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석방하겠다”고 합의한 후에야 긴 대치 상황은 종료됐다. 이날 체포된 불법 체류자 30여명은 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동행한 샬롬의 집 이정호 신부는 “불법 체류자 고용 금지를 홍보한다는 구실로 나와 신분증 제시도 하지 않고 마구잡이 단속을 벌인 것은 엄연한 불법 단속”이라며 반발했다.

마석가구공단에는 영세 가구 제조업체 300여곳이 몰려 있으며, 대부분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남양주/김기성, 이정애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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