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일시.방법.규모 등 논의
전날 총파업을 가결한 민주노총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는 19일 오후 2시30분 충남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총파업 세부사항을 결정짓기 위한 확대간부회의에 돌입했다. 회의에는 전국에서 화물연대 조합간부 500여명이 관광버스 10여대에 나눠 타고 참석했으며 즉각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과 단계적인 투쟁에 들어가는 방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파업시 운송거부만 할지, 차량을 이용해 시위를 벌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2003년 5월처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를 봉쇄하는 고강도 투쟁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회의는 일단 오후 6시까지 잡혀있지만 애초 파업 찬반의견이 비슷한 상태에서 파업이 결정된 상태라 앞으로 파업일정에 대한 의견일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부산, 울산, 대구,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파업 반대 의견도 많았다"며 "또 언론 등에 다 공개된 상태라 이전처럼 강한 방식의 투쟁방법이 결정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도 쉽지 않은 만큼 오늘 중으로 구체적인 파업일정에 대한 최종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관련 회의자료집도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노조간부들에게 배포되는 등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17-18일 이틀 간 휴대전화를 이용해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총 7천584명의 조합원 중 97.5%가 투표에 참여, 62.79%(4천642명)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임준재.조용학 기자 limjj21@yna.co.kr (공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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