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30 17:54 수정 : 2005.10.30 17:54

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 하청업체 해고근로자들의 크레인 점거농성이 30일 1주일째를 맞았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노동청과 순천시, 지역 사회단체들의 중재노력이 수차례 있었지만 사측과 하청업체 해고근로자들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농성중인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음식물 반입, 단전.단수 해제, 공권력 불투입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스코측은 이의 수락 전제조건으로 농성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 조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해 양측의 입장을 전혀 좁히지 못했다.

물론 해고자 복직이라는 점거농성의 근본문제는 협의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농성으로 인한 양측의 피해만 늘어가고 있다.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돼 하루 40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는 사측은 물론 경찰.회사측 직원들과 민노총 소속 조합원.농성자 가족간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매일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도 경찰이 공장 천장 밑 벽면을 뚫은데 대해 농성자들과 노조원, 농성자 가족들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발생해 농성자 가족과 방송사 취재기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양측 모두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한채 충돌만 계속하고 있어 사태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노사 모두 조금씩 양보해야 접점을 찾을 수 있는데 지금은 모두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자세여서 이대로는 시간만 끌게 될 뿐 원만한 문제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자 농성장 주위는 경찰의 강제진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점점 강해지고 있어 양측의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순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