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에는 허준영 경찰청장이 현장을 방문 강제해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경찰의 무력진압은 초읽기에 들어갔고 노조원들과 경찰.회사직원들간의 끊임없는 '작은 전투'가 이어지면서 초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때부터 민노총과 사측간의 물밑협상도 진행됐으며 회사측도 이때부터 정부와 정치권의 중재노력에 태도를 바꿔 협상테이블로 나왔다. 결국 2일 오전 하이스코 서울본사에서의 협상이 2일 오후 순천 현장으로 이어져 협상안이 도출됐고 3일 새벽 3시 30분께 협상안이 농성현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진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협상안을 들고 농성장에 들어간 민노총 관계자들이 4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자 협상안이 무산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결국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농성근로자들이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250시간에 달하는 장기농성이 막을 내렸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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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이프에서 협상으로…하이스코 250시간 |
비정규직 해고근로자들이 벌인 열흘동안의 크레인 농성은 막판까지 협상이 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끝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이끌어냈다.
하이스코 하청업체 해직근로자 61명이 20m 높이의 공장내 크레인을 점거한 것은 지난달 24일 새벽 1시 34분께.
공장 밖에서 항의집회만 하던 이들은 일요일밤과 월요일 새벽사이 쇠파이프로 무장한 채 기습적으로 점거작전을 감행, 공장에 진입했다.
해고근로자들은 천장에 설치된 크레인 36대 가운데 7대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으며 회사측은 이날 새벽 곧바로 공장 전력을 차단하고 가동을 완전중단했다.
이튿날에는 민노총 조합원 4천여명이 순천공장으로 몰려와 공장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 차량 10대가 불에 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26일 기자회견까지 열며 불법시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강제진압 의사를 밝혔으나 농성근로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농성 4일째인 27일에는 광주지방노동청의 중재로 노사정 첫 대표회의가 열렸으나 성과없이 끝났고 이후 사측이 협상을 거부해 사태해결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
농성 1주일째인 30일부터는 경찰특공대가 진입을 위해 공장 천장과 벽면을 뚫으면서 강제해산을 위한 진압작전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31일에는 허준영 경찰청장이 현장을 방문 강제해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경찰의 무력진압은 초읽기에 들어갔고 노조원들과 경찰.회사직원들간의 끊임없는 '작은 전투'가 이어지면서 초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때부터 민노총과 사측간의 물밑협상도 진행됐으며 회사측도 이때부터 정부와 정치권의 중재노력에 태도를 바꿔 협상테이블로 나왔다. 결국 2일 오전 하이스코 서울본사에서의 협상이 2일 오후 순천 현장으로 이어져 협상안이 도출됐고 3일 새벽 3시 30분께 협상안이 농성현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진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협상안을 들고 농성장에 들어간 민노총 관계자들이 4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자 협상안이 무산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결국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농성근로자들이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250시간에 달하는 장기농성이 막을 내렸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순천=연합뉴스)
31일에는 허준영 경찰청장이 현장을 방문 강제해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경찰의 무력진압은 초읽기에 들어갔고 노조원들과 경찰.회사직원들간의 끊임없는 '작은 전투'가 이어지면서 초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때부터 민노총과 사측간의 물밑협상도 진행됐으며 회사측도 이때부터 정부와 정치권의 중재노력에 태도를 바꿔 협상테이블로 나왔다. 결국 2일 오전 하이스코 서울본사에서의 협상이 2일 오후 순천 현장으로 이어져 협상안이 도출됐고 3일 새벽 3시 30분께 협상안이 농성현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진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협상안을 들고 농성장에 들어간 민노총 관계자들이 4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자 협상안이 무산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결국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농성근로자들이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250시간에 달하는 장기농성이 막을 내렸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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