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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8 13:19 수정 : 2005.11.08 13:19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전교조가 어느정도 규모의 연가투쟁을 조직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는 연가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고 조합원 중에도 교원평가제 도입의 대세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어 실제 연가투쟁이 집행부 뜻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교조는 일단 10일까지 실시되는 연가투쟁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승인 결정이 날 경우 12일 전국적으로 1만여명을 집결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교조는 그 어느때보다 연가투쟁에 대한 반대여론이 큰 점을 의식한 듯 위원장이 7일 삭발을 하고 정부청사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등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연가투쟁이 가결되더라도 참가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교사들 사이에 교원평가, 그것도 시범실시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많고 최근 APEC 공동수업안 파문 등에서 집행부가 지나치게 강경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내부 비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 집행부의 교원평가 투쟁방법과 대립된 견해를 갖고 있는 구 집행부에 동조하는 강원.울산.대구.충북지부 조합원들 사이에 연가투쟁 불참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교육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 가운데 이들 지역 조합원 규모는 1만1천여명에 달한다.

따라서 12일 연가투쟁은 서울 수도권 지회장이나 분회장 중심으로 수업을 끝낸뒤 오후에 집회장소에 모이는 변형된 형태의 연가투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교조 입장에서 보더라도 사실상 간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수업을 끝낸 뒤 집회에 참가하도록 해 향후 교육당국의 강경 대응의 빌미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 NEIS 연가투쟁 등의 사례를 감안하고 일선 학교 현장 분위기로 미루어 2천~3천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들이 명분이 약한 싸움에 나서는데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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