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1-2차례 진행 뒤 파업 돌입 여부 결정"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주주의 투자약속 이행과 S-100프로젝트 저지를 목적으로 15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 5천6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0.47%, 찬성률 87.44%로 총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측과 1-2차례 만나 면담한 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부분파업, 총파업의 수순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16일 상하이차측에서 파견된 장쯔웨이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노조는 "상하이차측에서 약속한 연내 4천억원의 투자계획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S-100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유출도 우려돼 총파업을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100 프로젝트'는 상하이차와 쌍용차가 50%씩 투자해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 2007년 말부터 RV(레저용차량)를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다. 아울러 노조는 중국 공장 건설이 국내 공장의 하청공장화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하이차측의 입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밝혔다고 보면 된다"면서 "서로가 가진 이견을 대화를 통해 좁히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쯔웨이 대표와 최형탁 신임 사장대행은 당시 간담회에서 연말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일반 직원의 구조조정 및 쌍용차의 재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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