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보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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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집회 참가, 농민회원 뇌출혈로 숨져 |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했던 농민회원이 뇌출혈로 숨져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
24일 전농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지회장인 전용철(44)씨가 지난 15일 서울집회에 참석했다 다음날 집앞에서 쓰러져 18일 충남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두차례 받았으나 6일만인 이날 오전 7시께 숨을 거뒀다.
전농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15일 집회 당시 충남에서만 부상자가 60여명이 발생했고 전 지회장도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 든 상태였다"며 "집회 후 귀향하던 도중 주위사람들에게 '머리 속이 번쩍번쩍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집회가 워낙 아수라장이어서 직접적인 구타자를 특정하기는 힘들지만 뇌 손상 부위가 머리 앞쪽인 점을 감안할 때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 관계자는 "숨진 전씨가 집회에 참석한 뒤 16일 집앞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머리가 다친 것으로 안다"며 "뇌출혈이 농민집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당초 전씨의 빈소를 서울 용산 중대병원에 마련, 농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으나 경찰이 전씨의 사인 등을 밝히기위해 부검을 하기로 해 시신은 보령 아산병원에 안치됐다.
이 과정에서 시신을 서울로 운구하려는 전농 소속 농민회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와 대천휴게소에서 6시간가량 대치하기도 했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보령=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보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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