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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13 17:41 수정 : 2018.02.13 18:51

“왜 경영 책임은 노동자가 다 짊어지나”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지회 소속 노동자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금속노조는 전면투쟁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제공

한국지엠(GM)이 5월말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노조 뒤통수를 치는 파렴치한 행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전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적자경영은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다. 그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한국지엠 경영진의 파렴치한 행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왜 경영 정상화의 책임을 365일 기름밥 먹으며 묵묵히 일한 노동자가 짊어져야하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정부 도움 없이는 해결책이 없다’는 한국지엠의 태도와 관련해서도 금속노조는 “날강도식 요구”라며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글로벌지엠의 고금리 이자, 비싼 원재료 가격,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 등으로 한국지엠 재무상태는 ‘밑빠진 독’이었고, 이제껏 노동자의 고혈로 글로벌지엠의 배만 채워왔다”면서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지엠의 결정에 대해 금속노조는 전면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투쟁방침을 세운 뒤 군산공장에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에 맞선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 당장 이 공장에서만 약 2천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군산공장의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해고 위기에 놓인 노동자가 1만5천명이 넘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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