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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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수석, 고 전용철씨 빈소 조문 |
황인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29일 저녁 쌀협상 비준저지 농민시위에 참가한 뒤 9일만에 숨진 고 전용철씨의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수석은 전씨의 형인 전용식씨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과 많은 농민단체들과도 아픔을 같이하며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조문에 이어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들과 만나 15분 가량 대화했으며, 이 자리에서 범대위측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수석은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합동조사를 통해 (전씨의 사망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수석은 조문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민사회에서 발생한 문제인 데다, 쌀협상 비준문제와 관련한 집회 이후 세상을 떠난 것이어서 개인적 판단에 따라 조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현재 전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만큼 이 문제가 우선 투명하게 규명돼야 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는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황 수석의 이날 조문에 전씨의 형인 용식씨는 "백성이 없으면 임금도 없다. 동생을 살려내라"고 항의했으며, 농민단체 회원 7∼8명은 "전용철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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