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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8 19:33 수정 : 2005.12.09 06:44

교섭중단 대치 속 노동부 “긴급조정권 신중히”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8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날 하루 대한항공 전체 운항 예정 편수(387편)의 53%인 204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은 9일에도 파업이 계속되면 총 399편 중 253편이 결항(결항율 63%)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노사는 교섭을 중단하고 파업과 고소·고발로 맞서고 있어 연말 항공교통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업돌입 뒤 국내선은 오전 6시40분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일부 제주노선을 제외하고는 항공기가 뜨지 못했다. 전체 202편 가운데 74%인 150편이 결항했다.

국제선도 전체 154편 가운데 댈러스·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미주노선과 나고야·도쿄 등 일부 일본노선 등에서 3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국제선 화물기도 새벽 3시10분 인천~빈~코펜하겐 노선 등을 비롯해 모두 31편 중 24편이 감편됐다.

파업이 계속되면 9일에도 국내선 총 212편 중 176편이 결항(결항률 83%)한다고 대한항공 쪽이 밝혔다. 국제선은 총 157편 중 54편이 결항(결항률 34%)한다.

대한항공의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6만2천명(국제선 3만명ㆍ국내선 3만2천명) 수준으로, 국내선의 65% 국제선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 화물수송은 48%에 이른다. 회사 쪽은 파업 여파로 여객운송은 하루 4만4천여명, 화물수송은 하루 3500여톤의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종사노조와 회사 쪽은 ‘총액대비 6.5% 및 상여금 50% 인상’과 ‘기본급 2.5% 및 상여금 50% 인상’을 여전히 고수하며, 대치를 계속했다.

한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대한항공 파업과 관련해 노동부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는 “파업 추이를 예의주시하되 긴급조정권 발동은 신중하게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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