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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9 07:15 수정 : 2005.12.09 07:15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총파업을 벌인 데 대해 일반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노ㆍ노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을 바라보는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2006년도 경영성과급은 우리 1만여 조합원의 열망이었다"면서 노조의 일방적인 총파업을 비난했다.

이들은 "조종사노조는 조종사만의 단일 직종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단체행동권은 고유의 권한이지만 그 결과가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우리 조합원들의 몫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노조는 내년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일임하는 대신 회사측으로부터 작년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성과급 300%와 `안전장려급' 50%를 지급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종사노조의 파업으로 내년 초 지급받을 예정이었던 성과급 100%(정기 상여 50% 및 노사화합 격려금 50%)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불만이 터져나온 것.

일반노조는 관리직 직원을 비롯해 객실 승무원ㆍ정비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 사이에는 미묘한 `갈등'이 존재해왔던 게 사실이다.

조종사들이 2000년 복수노조 형태의 노동조합을 구성하면서 `제 밥그릇 불리기'에 나서면서 일반노조와의 괴리감이 깊어져 왔던 것.

직원 이모씨는 "그동안 직원들은 조종사들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대했지만 이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조직 이기주의'로 흐르면서 존경심이 사라졌다"면서 "조종사들이 돈을 더 챙긴 대신 존경을 잃어버린 `소탐대실'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 간부 직원은 "조종사들의 이번 파업은 모든 직원이 열심히 일해 벌어놓은 파이를 혼자만 독차지 하겠다는 속셈"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로 성과급을 못 받게 된 것에 대해 솔직히 화가 난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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