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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1 11:33 수정 : 2005.12.11 11:33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정부가 11일 오전 10시를 기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자 파업을 중지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신만수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직후 영종도 인천교육원 강당에서 노조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해산식'을 열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 비통하고 피끓는 심정으로 파업 중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파업 중지를 선언한 뒤 "대한항공 노사 간 갈등으로 본의 아닌 피해를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함과 함께 깊은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긴급조정권에 맞서 더욱 높은 수준의 투쟁을 전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극단적인 투쟁이 몰고 올 한국사회 전체에 미치는 파급을 고려해 파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그러나 "사측은 정부의 긴급조정권 뒤에 숨어 교섭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면서 "복귀 이후 사측이 이번 파업을 빌미로 조합원에 대한 어떤 탄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본과 손잡고 노동기본권을 철저히 유린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며 "파업을 접으면서 `조자룡 헌칼 쓰듯' 긴급조정권을 남용한 노동부에 대해 앞으로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항공산업에 대한 필수공익장 지정' 운운하는 논의가 가시화된다면 더 높은 수준의 투쟁을 불러오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노조측에게 `11일 오후 2시까지 업무복귀하라'는 업무복귀 명령서를 통보했으나 노조측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측에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노조원 귀경을 위해 버스 20대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속속 귀경했다.

김종우 이광빈 기자 jongwoo@yna.co.kr (서울ㆍ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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