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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1 00:47 수정 : 2005.12.21 00:47

시당국 “노조·조합원에 거액 벌금 부과”

미국 뉴욕시 일원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직원노조(TWU)가 20일(현지시간) 25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TWU 로저 토우산트 위원장은 이날 새벽 사용자인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와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3만4천명의 조합원이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이날 협상에서 MTA측은 근로자들의 임금을 2006년 3%, 2007년 4%, 2008년 3.5% 등 3년간 10.5% 인상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3년간 24% 인상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TA 근로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4만7천∼5만5천 달러이다.

토우산트 위원장은 "교통노조 조합원들은 낮은 평가와 멸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파업은 MTA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직업의 존엄과 존중을 위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파업은 공공 서비스 개념에 대한 모욕"이라고,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노조가 뉴욕시민의 믿음을 깨뜨렸다"고 각각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당국은 카풀을 독려하기 위해 오전 시간대 4인이하 탑승 승용차의 맨해튼 중심지 진입을 금지하는 한편, 노조 및 파업참여 노조원들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특히 파업 첫날 노조에는 100만 달러,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는 이틀치 수당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한 뒤 파업이 끝날 때 까지 매일 2배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하루 70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시 대중교통시설의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 1980년 11일간 파업을 강행한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하루 약 700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버스의 파업으로 하루에 4억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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