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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조종사노조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 |
신만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과 김영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21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뒤, 회사 쪽이 노조원 징계 등 대대적인 노조 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노조 탄압’과 ‘정부의 사용자 편들기’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두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악법 규정인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노사간의 평화적 질서는 무너진 대신, 정부의 후원에 힘입은 회사 쪽의 노조 탄압의 ‘광풍’이 불고 있다”며 “정부는 각성하고 사쪽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회사 쪽이 파업에 참여한 일부 조종사들을 징계한 데 이어, 노조원들의 연말 상여금을 25% 삭감하는 등 대대적인 노조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도 “회사 쪽이 8월 임단협 투쟁에 따른 법률적 소송을 취하하고 신의를 바탕으로 상생의 노력을 펴기로 노조와 약속해놓고도, 기장인 노조원을 부기장으로 강등시키는 등 노조원과 노조 간부들을 무더기로 징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다음주 중 긴급조정과 관련한 행정소송과 위헌심판청구를 내고,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긴급조정권 발동 뜻을 밝힌 건설교통부 장관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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