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7 18:20
수정 : 2005.12.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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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사내하청 노조 박순호(왼쪽) 지회장 직무대행과 임헌진 사무장이 27일 오전 회사 쪽에 대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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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화 나설때까지”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 사내 하청 노조원들이 원청인 하이닉스 매그나칩 반도체의 대화 거부에 항의해 27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 하청 노조는 27일 오전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 노사정위원회, 충북지방노동위원회, 범도민대책위원회가 대화 촉구 권고안을 잇달아 냈지만 하이닉스 매그나칩은 답이 없다”며 “대화 권고안의 후속 이행 방안이 나오고 회사가 대화를 시작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박순호(38) 하청노조 지회장 직무대행과 임헌진(30)사무장이 단식을 시작했다.
박 대행은 “2년째 공장 앞에서 절규하면서 생활을 넘어 생존까지 위협 받는 등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어 곡기를 끊기로 했다”며 “회사가 계속 대화를 거부하면 노조원 전체 단식에 이어 지역 노동자들도 동조 단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5일 직장폐쇄와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120여명의 노동자들은 복직 등을 요구하며 346일째 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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