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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3 16:35 수정 : 2006.01.13 16:35

KTX 여승무원을 고용 관리하고 있는 한국철도유통이 노무관리의 어려움 등을 들어 철도공사에 계약해지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KTX 여승무원들의 처우.신분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작년 말 철도유통 측으로부터 승무원 위탁관리업무 계약해지 신청을 해와 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승무원 위탁관리 업무를 담당할 새 사업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노조 KTX서울승무지부(지부장 민세원) 측은 새로운 자회사 선정을 통한 승무원 관리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철도공사 정규직화가 최선이며 계약직 신분이라도 철도공사의 직접 관리 감독을 받겠다는 것이다.

양혜영 조직부장은 "승무 관리 경험이 없는 일부 철도공사 자회사가 위탁관리업무를 맡게 되면 낮은 처우나 열악한 근무환경이 되풀이된다"며 "승무원들의 신분 보장과 적정한 대우 등을 위해서라도 철도공사가 직접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철도노조 측에서는 최근 여승무원 사태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한국철도유통은 철도공사로부터 여승무원 1인당 248만5천원을 받아 위탁도급 운영하면서 승무원들에게는 1인당 140만-150만원을 지급해왔으며 그나마 2005년 들어 110만-120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무원칙한 승무운영과 재계약 등을 빌미로 노조탄압을 해왔으나 이제와서 마치 승무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계약을 포기하는 것처럼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승무원은 "각종 보험이나 관리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1인당 171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임금을 책정했다고 철도공사 측이 밝혔으나 문제는 400명 가까운 승무원 누구도 그 액수를 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는 임금테이블에 연차까지 포함시키는 등 현실과 다르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승무원 노조와 위탁관리업체의 갈등이 계속되고 승무원들이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리본 패용 등에 나서자 최근 철도공사 측은 'KTX 승무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송, 승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철도공사 김천환 여객사업본부장은 "위탁관리업체를 상대로 감사까지 벌였으나 특별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몇 가지 보완해야할 점이 있어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에서 요구하는 철도공사 계약직이나 정규직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자회사에서 확실하게 고용이나 신분을 보장하고 노동에 따른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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