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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6 17:47 수정 : 2006.04.06 17:47

신문의 공정사실ㆍ책임주장 주문
"일부 신문과의 비정상적 대립은 걱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신문의 '공정한 사실, 책임있는 주장'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김명곤(金明坤)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참여정부와 일부 신문 사이에 비정상적 대립관계가 계속되는 상황은 민주주의의 장래를 위해 심히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참여정부 들어 언론환경이 많은 진보를 이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언론에 대해 긴장과 견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매우 건강한 관계로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 본분이므로 정부와의 사이에 긴장이 없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나아가 정부가 언론을 견제하는 힘겨운 일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관과 시민사회에 권력이 분산되고, 그중 언론의 영향력이 막대하게 커진 사회에서는 언론 스스로 횡포가 가능한 우월적 권력이 되지 않도록 견제받지 않으면 안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사의 정확도와 분석.비판의 수준이 많이 높아지고 정부와 언론의 관계도 단순한 갈등 관계를 넘어 선의의 경쟁과 창조적 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이 시점에서 우리 신문에게 '공정한 사실, 책임있는 주장'을 주문하고 싶다"며 "'공정한 사실'을 주문하는 이유는 때때로 파편적인 사실은 정확하나 사실의 불공정한 취사선택으로 전체적인 사실은 부정확한 보도를 하는 경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책임있는 주장'을 주문하는 이유는 깊이, 다각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듯한 보도나 합리적인 대안이 없는 주장과 비판으로 사회 일반의 인식과 여론에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사회적 의제를 선정하고 이끄는데 언론만큼 영향력있는 주체도 없다"며 "신문이 우리 사회의 과제와 미래를 공정하고 책임있게 제시하고 우리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할 때 양극화를 비롯한 미래과제들도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신문이 사회적 공기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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