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창간준비호, 온라인판 선봬
'명품' 국제관계전문 월간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 한국판이 9월 공식 창간된다. 르몽드 코리아(대표이사 겸 발행인 박승흡)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본사와 판권계약을 맺고 6월부터 창간준비호와 온라인판(www.lemonde.co.kr)을 선보인 뒤 9월15일 공식 창간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랑스의 정론지인 '르몽드'가 1954년 자매지로 창간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외교세계'란 뜻으로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 제기를 통해 정론지로 자리를 굳혔으며, '유럽의 지성' 이냐시오 라모네 편집인이 주도하면서 유럽 지성계에 대안적 세계화 운동의 흐름을 확장시켜 세계적 권위지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세계 56개 판형, 21개 언어로 모두 150만부가 발행되고 있으며 22번째 언어로 발행되는 한국판은 불어판의 기사 70%와 한국판 편집진이 기획취재한 기사 30%를 실을 예정이다. 한국판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과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문화다양성을 옹호하는 '불어판'의 편집 기조를 존중하고 한국인들이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 시민사회에 다가서도록 할 안내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판은 국제관계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으로 편집위원회(위원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를 구성했으며 산하에 국제관련팀, 경제통상팀, 사회문화팀 등의 기획전문가 그룹을 뒀다. 아울러 불어판 기사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10명 이상의 박사급 번역팀을 꾸렸으며 불어전문 편집위원들이 감수를 담당한다. 박승흡 발행인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시민성을 강화해 사회연대를 확장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매체를 만들겠다"며 "정책결정자와 기업인, 시민사회 등 지성인과 세계적 안목을 가지려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곁에 두고 싶어하는 벗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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