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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경찰카드깡’ 내부제보자 허위” |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10월 서울지방경찰청 연금매장에서 조직적 카드깡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리포트의 내부제보자가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 1TV '미디어포커스'는 27일 "MBC '뉴스데스크'가 내부제보자 경찰 직원의 발언을 내보냈으나 취재 결과 이 내부제보자는 경찰이 아니었으며, 보도에 나온 익명의 취재원 이 모씨와 같은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포커스'는 "서울경찰청이 카드깡을 조직적으로 해왔다는 MBC 보도의 결정적 근거는 경찰 직원의 제보였는데 이 제보자가 허위인 것으로 밝혀져 보도의 신뢰성이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포커스'는 MBC의 리포트에 나오는 이씨와 경찰 직원의 음성이 똑같다는 의혹이 경찰에서 제기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음성분석 결과 이씨와 경찰 직원의 목소리가 동일인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이 모씨가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해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건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MBC 취재 기자도 이날 '미디어포커스' 방송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점은 인정했다.
MBC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연금매장에서 조직적으로 카드깡이 이뤄졌다는 것이 확인됐고 이렇게 번 돈은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가 직접 관리해왔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허위 기사로 경찰의 사기가 저하됐다며 MBC를 상대로 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바 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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