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9 19:56
수정 : 2006.05.29 19:56
20년 전 ‘고학력 여성 결혼 힘들다’ 오보에 반성·해명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0년 전 “대졸 학력 40대 백인 여성이 남편을 찾느니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하는 게 가능성이 높다”고 한 보도와 관련해 28일 자사 기사에 대해 반성 겸 해명을 했다.(〈한겨레〉 27일치 16면)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치에서 뉴스위크 기사와 반대되는 결혼 경향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하면서 뉴스위크 기사에 사례로 등장했던 여성들의 오늘을 추적해 이들이 대부분 결혼에 성공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오보’를 비판했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장문의 표제 기사에서 “‘테러범 운운’은 당시 샌프란시스코 주재기자가 회사 내부 보고용 메모에 웃자고 써넣은 것을 뉴욕 편집진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미처 생각지 못하고’ 과장법 비유로 기사에 삽입했던 것”이라며 “이들이 모두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범 운운은 그 후 최근까지도 결혼 문제에 관한 티브이 토크쇼 등에서 계속 회자될 정도로 미국 사회에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당시 기사의 원전이 됐던 예일과 하버드대 연구 결과는 〈에이피통신〉과 〈피플〉지 등도 보도했는데, 우리 기사가 그렇게 논란이 된 것은 테러범 운운 때문이었다”며 자신들만 오보의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 억울함도 내비쳤다. 뉴스위크는 “현 결혼 풍조가 20년 전과 다르게 변한 것은 연구분석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허리케인이 올 때 날씨 예보처럼’ 극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인구통계학상의 예측 속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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