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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6 01:39 수정 : 2006.06.06 01:39

러시아의 언론 자유 논란

세계 주요 신문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제59차 세계신문협회(WAN) 총회가 5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막을 올렸다.

제13차 세계편집인포럼(WEF)을 겸한 이번 행사는 7일까지 진행되며 110개국 1천700여 명이 참석해 위기에 처한 신문의 혁신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는 '신문, 혁신의 새 시대'라는 대주제 아래 세부 세션에서 신문의 미래상을 조망하고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한다.

세계편집인포럼에서는 신문이 젊은 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의 발제자들은 '시민기자' 도입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주말판과 섹션 개발, 신문의 신뢰도 제고 등의 전략을 발표한다.

또 세계적 포털 사이트인 야후와 구글의 뉴스 담당 이사들이 참석해 포털과 신문의 상생 방안을 찾는 자리도 마련된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러시아의 언론 자유 현황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게빈 오라일리 WAN 회장은 개막식 환영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러시아 언론 자유 현황을 비판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오라일리 회장은 "러시아 정부는 아직도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전국 방송국은 모두 정부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고 있어 객관적인 비판이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러시아에서는 기사를 사고 파는 부패한 문화가 만연해 있고 정치가와 사업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비윤리적인 '페이드 포 저널리즘'(paid for journalism)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비판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이후 국영 언론이 줄었고 방송국 수준도 높아졌다며 세계에서는 아직도 러시아의 위대한 성과를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푸틴 대통령이 환영사를 하기 직전 행사장 안에서 청년 3명이 전단지를 뿌리고 현수막을 내걸면서 "푸틴은 자유의 사형집행자"라는 구호를 외치다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황금펜 상' 수상자인 이란의 기자 아크바르 간지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간지 기자는 정부 관계자들이 저항 지식인과 작가들의 암살에 관여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기사를 작성해 6년간 투옥된 바 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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