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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5 23:19 수정 : 2006.06.15 23:19

프랑스의 1960년대 세대를 대변하는 좌파지 리베라시옹이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창업자인 사장까지 물러나는 사태를 맞고 있다.

리베라시옹의 위기는 인터넷과 무가지에 밀려 극심한 어려움에 처한 프랑스 기존 신문업계의 현실을 대변한다.

더욱이 리베라시옹은 한때 마오쩌둥주의자였던 세르주 쥘리(63) 현 사장이 1973년 저명한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와 함께 창간한 신문이어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리베라시옹은 이미 파산 위기에 몰렸었으나 지난해 은행 재벌인 에두아르 드 로칠드가 대주주로 투자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었다.

그러나 신문시장의 불황과 함께 경영난이 지속되자 드 로칠드는 쥘리 사장이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드 로칠드가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쥘리 사장은 13일 입장 발표에서 자신의 퇴진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물러나겠다고 밝혀 사퇴가 확실시된다.

리베라시옹은 사설에서 쥘리 사장이 33년간 편집권 독립을 보장해왔다고 평가했지만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지는 않았다.

이런 현상은 리베라시옹이 10년전 쇠퇴기에 접어든 이래 한때 카리스마 넘치던쥘리 사장의 귄위가 시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주요 일간지 르 몽드, 르 피가로, 리베라시옹이 2003년 이래 대주주를 새로 영입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각각 10~30만부 발행에 그치고 있으나, '20분' , '메트로' 같은 무가지는 두 신문 합쳐 하루 100만부를 발행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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