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6.26 19:04 수정 : 2006.06.26 19:04

강동순·성영소씨 등 정치 편향 논란…언론노조 “출근저지 투쟁”

제2기 방송위원회 임기 만료 뒤 한달째 구성을 못하고 있는 제3기 방송위 위원에 언론단체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반대해 온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방송위 전체 위원 9명 가운데 문광위가 추천하게 돼 있는 3명에 임동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이사장,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상임대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 추천하는 3명에는 강동순 〈한국방송〉 감사, 성영소 전 노무현 대통령 특보, 전육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내정됐다. 대통령 추천 몫인 나머지 3명엔 이상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김동기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상희 위원장은 제3기 방송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강동순·성영소·이춘발·전육씨는 방송위원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방송위가 이렇게 구성되면 방송의 공공성과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들이 방송위원으로 최종 임명되면 출근 저지 투쟁 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단체들은 전육 전 국장이 1997년 대선 당시 기자들이 취재해 온 선거 관련 정보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회장에게 보고해 결국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까지 전달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강동순 감사는 한국방송 내부 문건을 정치적 목적으로 한나라당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춘발 위원장과 성영소 전 특보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특보를 지낸 탓에, 임명 자체가 방송위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공동대표는 “그동안 정치권의 이익을 대변해 온 사람들이 한국방송 이사 추천 등 현안과 방송·통신 융합 등 주요 정책들을 결정할 것을 생각하면 방송계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우려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