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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관리하는 방문진 이사 9명도 결정
<한국방송> 사장을 선출하는 한국방송 이사 11명이 선임됐다. 방송위원회는 3일 한국방송 이사로 김금수 전 노사정 위원장 등을 뽑았다. 김 전 위원장은 시민사회 대표로 선임됐다. 또 언론계 대표로는 박동영 전 한국방송 광주방송총국장과 이수근 전 <중아일보> 논설위원,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조상기 전 <한겨레>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학계에서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와 신태섭 동의대 교수, 여성계에선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와 이춘호 자유총연맹 부총재가 뽑혔다. 법조계와 경제계에선 이기욱 변호사와 이지영 회계사가 선임됐다. 새 이사진에는 진보적 성향의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한국방송 노동조합이 그동안 ‘사전 내정설’을 제기했던 4명 가운데 신태섭 교수는 이사로 뽑혔으나, 현 한국방송 이사 ㄱ·ㅈ씨와 시민단체 간부 ㄱ씨는 선임되지 않았다. 방송위는 “분야별 대표성을 반영해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인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연주 현 사장의 연임에 반대해 온 노조는 이날 성명를 내어 “정연주씨를 연임시키려는 방송위와 정치권의 야합으로 규정한다”며 “한국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보고 결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한국방송 사장 후보를 선출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다. 이사회는 노조가 강력히 요구하는 사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사장 후보를 공모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 차기 사장은 8월 말쯤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송위는 <문화방송> 대주주(지분율 70%)로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구월환 전 <세계일보> 편집국장 등 9명을 임명했다. 이에 앞서 방송위는 지난달 21~28일 한국방송 이사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공모를 실시했는데, 각각 83명과 49명이 신청을 했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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