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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5 23:26 수정 : 2006.08.25 23:26

“세 딸이 고희축하 연주회 연답니다, 허허”

[하니바람] 현트리오 정기연주회

“6년전에도 우리 아이들이 엄마 환갑을 축하한다고 공개 연주회를 열었는데 이번엔 내가 고희를 맞았다고 또 모여 연주회를 열어주는 겁니다. 한겨레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하니바람〉을 찾았습니다. 허허허~”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비교적 작은 체구의 이수철 주주독자. 첫인상부터 다부진 인상을 풍깁니다.

“공무원 박봉에 어렵게 5남매를 키우며 살던 시절, 그래도 새 신문 〈한겨레〉를 만드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50만원, 당시 나로선 꽤 큰 돈이었지…, 난 지금껏 원리원칙대로 살아서 그런가 지금도 잘못된 것을 보면 그냥 넘기기가 어려워요. 오늘 갔던 한의원 의사선생님이 나보고 그런 성격 좀 고쳐야 한다는데…” 하며 껄껄 웃습니다.

한겨레처럼 올곧게 키워온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하여 연주회를 준비하였답니다. 이수철 주주님의 세 딸은 모두 독일에서 유학하고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국내 두 번째 여는 합동 연주회랍니다. ‘현트리오 정기연주회’에는 특히 회사에 다니는 막내아들인 이정석씨도 함께 출연하여 비올라를 연주합니다. “사실 막내아들도 음악에 소질이 있었지만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지금은 서대문에서 법무사로 일하는 이수철 주주는 한겨레에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내가 가졌던 열정과 기대만큼 한겨레가 크질 못했어요. 조중동에 밀려 신문시장에서 주류를 빼앗긴 것도 안타깝습니다. 국민의 중지를 모으고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해야 할 한겨레가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 처음의 색채가 조금씩 희석되고 여론에 역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섭섭함도 많았지만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하니바람)을 만들었다는 걸 알고 옳거니 했죠. 어디에도 주주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신문사는 없잖아요.” 지금도 한겨레신문은 꼭 챙겨 읽는다는 이수철 주주는 “이달 말 열리는 우리 아이들 연주회에 한겨레 주주·독자님들도 와주세요”라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트리오 정기 연주회’는 오는 30일(수) 저녁 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며 티켓링크, 인터파크 외 시내 유명 예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김태영 Februs77@nate.com/〈하니바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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