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8 19:04
수정 : 2006.09.18 19:04
‘넬슨리포트’ 편집인 “북핵 등에만 초점…한국뉴스 얻을때 외면받아”
미국의 전·현직 한국 정책 입안자들이나 전문가들은 한국 문제를 파악하고자 할 때 미국 미디어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한-미간 언론정보교류 시스템의 현황과 개선방향’이란 국제심포지엄에서 워싱턴 정가 소식지 〈넬슨리포트〉의 편집인 크리스토퍼 넬슨은 ‘미국 정책 입안자와 논평가는 어떻게 한국 관련 뉴스를 얻는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넬슨은 20명 이상의 한국 문제 전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 미디어들이 외면당하는 이유로 “한국 자체보다는 한-미 관계와 북한 핵·미사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라 미국 관리 소스에만 크게 의존하는 것”을 꼽았다. 한 미국인 전문가는 “북한 문제나 남북 관계에 대해 미국 미디어에만 의존해야 했다면 아마 창밖으로 뛰어내렸을 것”이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고 넬슨은 소개했다.
넬슨이 전한 것을 보면, 설문에 응답한 한국문제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비비시 월드〉 온라인판을 확인한다고 밝혔으며, 〈파이낸셜타임스〉도 거론했다. 국방과 관련해서는 〈디펜스뉴스〉가 ‘귀중한 출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세가지 경로를 통해 한국 미디어 요약물을 얻는다”며, △주한 미국대사관 일일 기사 번역문 △미 국가정보국의 공개정보센터(OSC) △한국어·영어 웹사이트 직접 방문 등을 들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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