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위원 "일부 신문이 악의적 표적 취재"
주동황(50)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민희 방송위원장 직무대행은 "23일 오전 주 위원이 사의를 전달해왔다"며 "주 위원이 최근 재산 문제와 관련해 의혹이 일자 방송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은 방송위에 전달한 사임의 변을 통해 "최근 일부 신문들이 저의 주변과 신상을 뒤지면서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표적 취재를 하고 있다는 소문들을 접했다"며 "그런 소문들의 확산이 방송위원으로서 직무 수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방송위원회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 방송위원의 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은 또 "사임으로 혼란과 물의를 빚게 된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방송통신 융합의 대변혁 속에서 방송의 공익성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원래의 자리인 교육, 연구 현장으로 돌아가 언론감시 및 개혁운동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가에 따르면 모신문이 주 위원의 재산형성과정과 논문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취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은 7월14일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 협의해 추천하는 방송위원 3명 몫으로 열린우리당 추천을 받아 방송위원에 임명된 뒤 상임위원에 선출됐다.이에 따라 주 위원의 사표가 수리되면 열린우리당이 보궐 위원을 추천, 30일 이내에 대통령이 임명하고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호선을 통해 상임위원을 결정하게 된다. 주 위원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언론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을 거쳐 1994년부터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전문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방송위 방송발전기금관리위원 등을 지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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