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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6 10:55 수정 : 2006.09.26 10:55

한미 FTA 체결 앞둔 포석 가능성 '주목'

미국계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방송시장 개방을 앞둔 포석이 아닌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인 FOX 방송이 국내 1위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와 손잡고 조인트 벤처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1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계 미디어기업 AOL-타임워너 계열의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스가 중앙일보 계열인 중앙방송과 손잡고 국내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스는 중앙방송과 49대51 지분투자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를 통해 카툰네트워크 등 애니메이션 장르의 채널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툰네트워크는 '톰과 제리' '파워 퍼프 걸'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채널이다.

이에 앞서 FOX 방송은 티브로드와 미국 드라마 전문채널인 FOX 채널을 설립하고 케이블TV를 통해 '닥터 후' '앨리어스' 등 최신 미국 인기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이달 초에는 미국의 3~4위 MSO인 케이블비전 계열의 '붐(VOOM) HD 네트워크'가 스카이HD와의 콘텐츠 제휴 계약을 통해 국내 방송시장에 진출했다.


붐 HD는 일단 스카이HD를 통해 스포츠, 패션, 음악, 예술, 공연, 영화, 라이프스타일 등 7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되 2년쯤 뒤에는 자체 채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전문가들은 국내 방송광고 시장 규모가 세계 7~8위 수준으로 매력적일 뿐 아니라 한미 FTA 체결 등 성장 가능성도 커 최근 들어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방송시장은 외국인 지분투자 제한과 편성비율 제한, 한국적 SO 거래관행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았으나 WTO 체제 출범 이후 자유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한미 FTA에 의해 방송시장 진입장벽이 더욱 낮아지면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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