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7 20:57
수정 : 2006.09.27 20:57
엘살바도르 명문 사립 호세 마티아스 델가도 대학교 다비드 에스코바르 갈린도(64) 총장이 26일 한겨레신문사를 찾아 오귀환 편집국장 등과 환담했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부인 마리아 테레사 에스칼란테와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24일 한국에 온 갈린도 총장은 다음달 1일까지 머물면서 정부와 문화분야 관계자들을 만난다.
2004년 중남미 최고권위의 칠레 파블로 네루다문학상을 받은 시인이기도 한 에스코바르 갈린도 총장은 ‘평화협정 서명위원’으로 12년간 엘살바도르 내전 종식에 기여한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남북한 문제가 미국과 중국 양국관계 영향 때문에 어려워졌다”며 각별한 이해를 표시했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중남미 정치지형을 상징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호적인 평가도 있고 비판도 있다”며, 미국의 영향에 대해 묻자 “중동에선 확실히 미국이 실수했으나 지금 중남미에선 과거와는 달리 미국이 정치적 개입을 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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