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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7 14:02 수정 : 2006.11.17 16:26

‘의사 선생님들은 맞으며 배운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일어난 일. 외과 3년차로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ㅇ아무개 전공의는 지난 8월 교수 방으로 불려가 교수에게 주먹으로 8차례 머리를 얻어 맞았다. 일주일 뒤에는 수술장에서도 발로 걷어차였고, 수술방에서도 수술에 쓰이는 흡입기구로 얻어맞았다. 심지어는 환자 보호자가 보는 앞에서도 발로 걷어차였다.

수술 받은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는 이유였다. 견디다 못한 그는 “한 아이의 아빠인데…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민원 게시판에 자신의 사연을 올렸다.

또 다른 대학병원에서 3년차 전공의의 지시를 1년차 전공의가 수행하지 않아 1년차를 계속 호출해도 연락이 없자, 새벽에 일을 마친 후 3년차가 1년차를 불러 야단을 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옆에 있던 둔기로 1년차를 때렸다. 둔기로 맞은 1년차 전공의는 두개골 골절 및 경막하혈종 등의 중상을 입고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 사건은 형사사건으로 3년차 레지던트가 구속되는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되어 벌금형에 처해졌다.

전공의들이 매 맞으면서 수련 받는 것은 비단 이 병원만의 일은 아니다.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지는 의료계 교육현장에 관행적으로 있어왔던 ‘폭력’의 실태를, 17일 오후 5시 <한겨레> 홈페이지와 18일자 <한겨레> 지면을 통해 기획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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