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발전기금” 조선 사설에 한겨레 정정보도 청구

한겨레신문사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신문 발전기금을 냈다고 거짓 사실을 보도한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조선일보>는 ‘연재소설이 야해서 신문 끊는다는 청와대’라는 제목의 11월7일치 사설에 “정권에 호의적인 신문을 위해서는 남의 눈도 개의치 않고 국민 세금을 퍼붓고 맨발로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월급을 떼 한겨레신문 발전기금을 내자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그 신문의 구독확장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이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썼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사는 노 대통령이 지난해 발전기금을 내려고 하자 이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고사했으며 이런 사실은 <연합뉴스> 등을 통해 이미 보도된 바 있다. 한겨레신문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낸 조정신청서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구독확장 운동에 동참했다는 것 또한 근거가 없다”며 “매일 엄청난 양의 신문을 발간해 일반인들의 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조선일보>가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해 <한겨레>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유주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