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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사기관인 티엔에스미디어코리아 전 직원인 김아무개씨의 문건 조작 주장을 담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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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S, “입력 실수” 인정…조작 의혹엔 반발
SBS쪽과 제보문건 진위싸고 공방 가열
<에스비에스>가 시청률 조사기관인 티엔에스미디어 코리아를 상대로 시청률 조작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두 기관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조사기관이 언론기관 등에 제공해온 시청률 조사자료에 흠이 있었던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에스비에스> 주장=<에스비에스>는 지난 16일 <8시 뉴스>에서 티엔에스(TNS)미디어코리아의 퇴직 직원이 제공한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비에스는 티엔에스의 원 자료인 인포시스 데이터의 해당 기간 수치를 별도의 방법으로 입수해 ‘내부 문건’과 대조한 결과 수치들이 일치한다며 ‘내부 문건’에 신빙성을 뒀다.
에스비에스는 이어 티엔에스가 각 언론사에 보도용으로, 고객 업체·방송사에 서비스용으로 제공하는 ‘티엔에스 일보’와 내부 문건을 비교한 결과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5개월 동안 인포시스 데이터는 그대로 둔 채 ‘일보’ 수치를 고친 사례 17건을 확인했다며, 시청률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에스비에스>가 제보자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이 ‘문건’을 <한겨레>가 살핀 결과, ‘지상파 인포티비 결과 조정’ 내용이 일부 날짜별로 ‘조정전 시청률’, ‘조정후 시청률’, ‘이유/결과’ 항목으로 나뉘어 아주 구체적으로 씌어 있다. (2003년) 11월14일의 경우 한 방송사의 뉴스 시청률이 30.6%에서 25.9%로 조정됐는데 ‘민감하게 반응해 일보 내용을 조정했다’고 ‘이유/결과’ 란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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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작 공방 양쪽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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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에스 민 대표는 “현재는 자동매크로 프로그램을 쓰므로 일보 작성 때 입력 오류는 생기지 않는다”며 “우리 회사의 공식 시청률 자료는 인포시스 데이터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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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작 논란의 진실이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다. <에스비에스>가 보도한 방송 시청률 조작 의혹 문건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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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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