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정연주 사장, 노조원 저지 속 첫 출근 |
24일 KBS 사장으로 재임명된 정연주 사장이 27일 노조의 출근 저지 시위 속에 두 번째 임기 첫 출근을 했다.
이날 KBS 노조원 20여 명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정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낙하산 정연주는 KBS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주차장 입구를 봉쇄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오전 9시께 주차장 출구를 통해 기습적으로 진입해 노조원과의 마찰 없이 출근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및 취재진과 청원경찰 50여 명 간에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진종철 KBS 노조위원장은 "출입문을 놔두고 거꾸로 출구로 들어오는 비양심적인 사람이 공영방송 KBS의 수장이라고 누가 인정하겠느냐"라고 비난하며 "노무현 정권이 정연주를 앞세워 다시 대선에 도전하기 위한 권모술수를 쓰는 것을 용서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연주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