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1.27 13:10 수정 : 2006.11.27 13:10

정연주 KBS 사장은 27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모든 권력으로부터 KBS의 독립성을 지켜내겠다"라고 약속하며 향후 경영 방침 등에 대해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대신해 사내 방송을 통해 밝힌 취임사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와 고품격의 프로그램으로 공적 서비스를 다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면서 "창의적, 효율적 조직으로 바꿔나가고 재원 공영화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막중한 과제들을 실현해내기 위해 우리의 조직과 시스템을 보완, 개선, 진화시켜야 하며, 공영방송이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환경의 급변한 변화와 관련해 공영방송제도의 방치와 콘텐츠 및 매체 경쟁력의 위기 등을 지적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는 공영방송에 대한 분명한 법적, 제도적, 물질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방송법에조차도 공영방송에 대한 개념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허술하다"면서 "수신료는 25년 동안 월 2천500원으로 동결돼 있고,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일반 상업방송과 똑같이 3년마다 재허가 과정을 밟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 문제는 방송 통신 융합 논의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제기해 이뤄내야 할 절박한 과제"라며 "이 과제를 위해 대외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능을 가진 특임본부장을 임명해 적극 대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선과 관련해 그는 "원래 팀제가 추구했던 기본정신과 장점은 지켜 나가되 부작용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공공성과 경쟁력이라는 두 개의 축을 튼튼하게 구축하고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상업주의가 범람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공공성의 가치는 더욱 절실하며 KBS는 이를 지켜내는 최후의 파수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임기 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할 다섯 가지 과제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 및 고품격 프로그램 ▲창의적ㆍ효율적 조직 ▲재원 공영화 실현 ▲콘텐츠 종합매체로 성장 ▲지역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지금처럼 정파적, 이념적 대립과 분열이 극심한 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철저하게 KBS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온몸으로 이를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재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원 공영화를 임기 중 실현하도록 KBS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DMB,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KBS의 고품격 콘텐츠 파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외부적으로는 KBS가 그동안 선도해온 '디지털 전환 특별법'이 열매를 맺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지역국이 활성화돼야 KBS가 온 국민을 위한 진정한 공적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지역국 문제를 종합적,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문제를 전담하는 특임본부장도 따로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