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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주주 이영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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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권씨가 운영하는 ‘바다를 본 사람은’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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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그는 “머리와 수염은 그저 귀찮아서 자르지 않았을 뿐”라며 너털웃음을 짓습니다. 그는 그 흔한 휴대전화 하나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연락을 하려는 지인들은 매번 애가 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천연덕스럽게 답합니다. “휴대전화가 없으니 나를 좀 더 돌보게 되고 약속 하나 정하는 데도 신중해지기 때문에 너무 좋아요” 현재 고등학교 역사교사인 그는 사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답니다. 그는 제주로 돌아 온 후 줄곧 ‘4.3연구소’에서 활동했습니다. 씻을 수 없는 제주의 아픔, ‘4.3사건’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았고 잘못된 제주의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책 3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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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주주 이영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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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이 곳에서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스크린을 펼쳐놓고 강연이 펼쳐지기도 해 민박뿐만 아니라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련회 장소로도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다지 경영 상태는 좋지 않지만 그는 "자본 너머의 가치로 운영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 이영권 주주는 펜션을 찾는 손님들과 함께 앞 바닷가에서 소라와 고동을 잡아다 삶아먹고 밤새도록 수다를 떠는 날도 많습니다. “한겨레 주주·독자님들이 찾아오시면 비수기 때는 반값에 모시겠습니다. 단, 성수기 때는 피해주세요. 그래도 오신다면 30% 정도는 거뜬히 깎아드려야죠.” 한겨레 식구라면 언제든지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거라는 그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얄팍하게 자본과 명예를 쫓아 하나 둘 떠나는 사람을 보며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겨레 주주·독자님들 같은 선한 분들이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에 기운을 얻습니다. 모든 분들이 절대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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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휴가철에는 ‘바다를 본 사람은’에서 가족들과 함께 제주바다의 낭만에 흠뻑 빠져 보는 것은 어떠세요? 그가 운영하고 있는 펜션, ‘바다를 본 사람은’은 홈페이지(http://www.badabon.com)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전화는 064)722-5509입니다. 영원한 동지라는 그의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덕연(7), 정연(4) 두 공주님도 만나보세요. 김정미 movie_in@naver.com/<하니바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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