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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29 21:26 수정 : 2006.11.29 21:26

주재우·박태균 교수 분석

국내 언론의 중국 관련 보도가 피상적 수준을 맴돈다는 학계의 비판이 나왔다.

주재우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한국언론재단이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한국 언론의 중국과 일본 보도’ 워크숍을 통해 “현재 중국 보도에서 가장 큰 문제는 현지 국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중국 칭화대 보도를 꼽았다. “칭화대가 권력 산실, 테크노크라트(경제기술 관료) 배양소로 여론에 인식되는 것을 근거로 테크노크라트 지도자 등용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나왔으나, 최근 베이징대 출신도 정부기구와 당조직에서 많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반박이었다. 주 교수는 “베이징대 출신이 최고 지도부로 나가면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60년대 문화혁명 때 베이징 대학이 신입생조차 못 받은 반면, 이공 계통 칭화대는 그런 사태를 피했던 뒷배경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활성화한 중국의 대아프리카 외교를 ‘자원 확보 외교 공세’로만 해석한 국내 보도도 “개혁·개방 뒤 소원해진 아프리카 관계 정상화, 국외 진출을 통한 자국 경제 과열화 극복 등의 정책적 성격을 함께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주 교수는 “중국 관련 보도가 배경지식 부족이나 피상적 접근으로 잘못된 정보를 주는 경우가 있어 정책 입안자들이 활용할 경우 치명적 잘못을 범할 수 있다”며 언론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관련 보도를 분석한 박태균 서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언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른 중국, 미국 보도에 비해 일본 보도는 부정적 내용 일색”이라며 “일본에도 국내 같은 인간 사회의 원리가 작동한다는 인식을 나타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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