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은택 네이버 미디어 담당 이사.
|
[인터뷰] 사용자가 언론사 설정·검색 아웃링크 방식
네이버의 검색창을 통해 언론사의 기사를 접하는 사람은 12월1일 11시, 낯선 경험을 했을 것이다. 본인이 찾은 기사를 클릭한 순간 언론사 홈페이지의 원본기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엔에이치엔이 시도하고 있는 뉴스개편안 중 하나인 아웃링크(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 기사로 이동) 서비스다. 21일부터는 좀 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 2006아시안게임, 스포츠, 재테크 등의 순서로 보여지는 뉴스박스의 상단 텝을 21일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칠 수 있도록 하는 뉴스박스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방법은 상단 탭의 목록을 언론사명으로 바꿔 순서대로 배치하면 사용자가 나중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쿠키형식으로 네이버에서 인지해서 재방문시 자신이 설정한 언론사 탭을 유지하게 된다. 한 번 설정한 텝에 따라 계속해서 뉴스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탭 안에 들어있는 뉴스의 순서는 각 언론사에서 편집한 대로 나열된다. 탭 안에 보여지는 뉴스만큼은 편집권이 해당 언론사에 맡겨지게 된다. 이 두 가지 새로운 방식의 뉴스제공을 총괄하고 있는 엔에이치엔의 미디어 담당 홍은택 이사를 만났다. -아웃링크 서비스가 막 시작되었는데? =네이버는 언론과 사용자가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관계의 표준이 될 자신이 있다. 아웃링크는 그 중에 하나일 뿐이다. 현재 기사를 검색하면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우측을 보면 매체별로도 배열된다. 일종의 테스트 단계로 사용자들이 무엇을 더 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일단 시간 순 배열을 한 것은 온라인에서는 실시간 속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더 두고보면서 형태를 조금씩 바꾸는 것에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다. -아웃링크 서비스가 갖는 의미는?=온라인 쪽과 오프라인 쪽은 분명히 독자가 다르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에 더 친숙한 독자들이 성장하고 있다. 20대는 이미 온라인 쪽에 더 친숙한 것이 사실이다. 언론사들이 닷컴을 운영하면서 종합적인 자신만의 서비스를 갖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신문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고안한 것이다. 온라인에는 관심이 특화되어 맞춤형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보편적인 관심들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중 보편적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신뢰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것이 포털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트래픽이 집중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부담이다. 언론 고유 영역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들을 긍정적으로 공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고른 기사만큼은 언론사로 가서 보게 만들고 해당 언론사에게 트래픽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기사가 트래픽과 연관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검색하지 않거나 뉴스박스를 사용자가 설치하지 않았을 때 일반 기사들은 여전히 네이버 화면으로 보게 될 텐데? =사용자 중에는 네이버 자체에서 정보를 소화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수요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링크 서비스와 뉴스박스 서비스의 개편은 우리에게나 언론사에게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기사(사용자가 검색하지 않은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가지는 않지만 그 기사 하단에 그 회사가 편집한 뉴스박스가 그대로 보여지면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들은 여전히 네이버가 나열하는 기사를 보게 되어 편집권은 여전히 네이버에 있다는 얘기도 있다. =원래 우리는 편집권이 없다. 우리는 언론이 아니다. 단순히 정보를 거르는 거름막이자 유통자일 뿐이다. 다만 신뢰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여러가지로 고민하는 것이다. 모든 정보를 유통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8000개의 기사 중 7000개가 동일한 내용의 기사다. 우리는 일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언론 중재위에 우리가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사가 문제되었을 때 우리가 임의로 내리거나 올릴 수 없다. 왜냐하면 해당 언론사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중재가 이뤄진다면 우리가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
홍은택 네이버 담당 이사.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