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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7 18:00 수정 : 2006.12.27 18:00

유시시는 방송 프로그램 패러디에서 기발한 재구성과 창작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진은 에스비에스 네티브이와 티유미디어 등 유시시를 올릴 수 있는 방송사들의 홈페이지.

마니아 제작 동영상 채널 선뵈고
콘텐츠 콘테스트 작품 모아 방송
인터넷+방송 ‘상생의 접목’ 적극
“아직 수익모델 검증안돼” 경계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최근 인터넷 업계의 흐름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시시 시대를 맞아 저작권 확보와 콘텐츠 개발에서 웹과 방송의 접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에 따라서다.

유시시에 뛰어든 방송사=〈에스비에스〉의 에스비에스아이(SBSi )가 저작권 단속뿐 아니라 자체 유시시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자사의 방송 콘텐츠를 네티즌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네티브이(NeTV)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0월에는 홈페이지 방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방송마니아들이 만든 동영상 유시시 채널 핫콘(HOTCON)을 선보였다.

한국방송도 지난 10월 ‘2006 KBS 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이라는 유시시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 행사를 통해 동영상 440개, 사진 3261개, 모바일 464개의 콘텐츠를 접수했으며, 선정된 작품을 한국방송 2텔레비전 〈쇼파워비디오〉에서 방송하고 있다. 한국방송 인터넷의 김용중 팀장은 “인터넷으로 순수 유시시 창작물을 대량 확보해 이를 티브이 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티브이와 인터넷이 결합하는 모델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위성디엠비 티유미디어도 공모전으로 유시시 확보에 나섰다. 12월20일부터 2007년 1월26일까지 ‘몹시 쓸만한 유시시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을 정규방송에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발굴, 확보하겠다는 자세다.

〈찰스의 깨는 아침〉
방송 프로그램도 유시시 활용=김용중 팀장(인터넷)은 방송사들이 유시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인터넷 전략과 기획을 선점하겠다는 의도 외에도 유시시를 통해 방송 콘텐츠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티유미디어 채널블루에서 방송하는 ‘라이브넷 찰스의 깨는 아침’은 1시간 내내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해서 방송한다. 시청자들이 보내는 비디오를 모아 방송하던 한국방송의 ‘쇼파워비디오’는 이번 가을 개편부터 유시시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로서는 처음으로 동영상 제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유시시야 놀자’ ‘신봉선의 강추 유시시’ ‘유시시 뒷담화’ 등 대부분의 코너를 시청자들이 보내온 동영상이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유시시 관련 내용으로 방송한다.

에스비에스도 1월부터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TV 동물농장’ 두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유시시 코너를 마련해, 이를 방송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있으나마나 했던 시청자 참여코너를 유시시 성격의 실질적인 쌍방향 소통 통로로 삼고, 방송 내용은 인터넷을 타는 파급력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직은 수익모델 없는 꿈의 동산=지금 유시시의 가장 큰 난관은 저작권과 수익모델로 꼽힌다. 지난 10월 지상파방송 3사는 64개 업체에 저작권 위반행위의 시정을 촉구하면서 동영상 저작권을 가진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익모델은 여전히 미지수인데다 유시시를 활성화하다보면 자칫 〈다시보기〉(VOD) 같은 알짜 유료 서비스를 내줄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

유시시 사업에 가장 신중한 태도를 취해온 문화방송은 2007년부터 기존 〈하나더티브이〉를 유시시 방식으로 전환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늦게 가더라도 수익모델과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이엠비시(iMBC) 임문영 웹기획부장은 “지금 단계에서 유시시는 수익모델로서는 검증, 정립된 점이 없는 마케팅 트렌드일 뿐”이라며 “포털의 트렌드에 쫓겨 방송영상의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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