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31 19:09
수정 : 2006.12.31 19:09
신문신뢰 회복 위해 이달중 제정
독자 여러분의 조언을 바랍니다
여러분은 신문, 잡지,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등이 어떤 일을 동시에 보도했을 때 어떤 매체의 보도 내용을 가장 믿습니까? 한국언론재단의 조사결과를 보면, 90년대 중반까지는 ‘신문을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습니다. 그런데 90년대 중반 이후 신문의 신뢰도는 뚝 떨어졌습니다.
지금 한국 신문은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편파적이고 무책임한 보도, 독자의 비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독선, 사익과 공익의 혼동 등이 뒤섞여 언론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골짜기에서 헤매지 말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는 말입니다. <한겨레>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신문의 위기, 신뢰의 위기를 앞장서서 헤쳐나가겠습니다.
1988년 창간과 함께 자체 ‘윤리강령’을 만들어 민주언론의 선도가 될 것을 다짐했던 한겨레는 19년 뒤인 2007년을 맞아 새롭게 ‘취재보도준칙’을 제정하여 언론 스스로 불러들인 불신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한겨레 취재보도준칙은 1월 중 제정되어 독자와 시민사회에 공개될 것입니다.
취재와 보도 행위에 대한 준칙을 새롭게 정비하는 까닭은 올바른 진실과 정확한 사실보도를 통해 공익을 수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한겨레 본연의 사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겨레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기자들이 준칙을 성실히 이행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외부적으로는 독자와 시민사회의 비판과 조언을 경청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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