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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8 18:21 수정 : 2007.02.01 15:12

대니얼·제이슨

인터넷영문판 편집 대니얼·제이슨


물건너온 미국청년 둘…‘한겨레’란 창 통해 세계에 한국 보여주기

<한겨레> 편집국에 두 미국 청년이 일하고 있다는 거 아세요? 제이슨 제어체크(28)와 대니얼 레이코브(26)입니다. <인터넷한겨레> 영문판(english.hani.co.kr)을 만들고 있지요. 지난해 5월 <한겨레> 식구가 됐습니다.

대니얼은 ‘마당발’이랍니다. 가입한 사내 동아리만 5개나 됩니다. 저를 보면 ‘박 선배’라며 살갑게 불러줍니다. 홍어도 즐겨 먹고, 사내 야유회 때 ‘화투’를 꺼내며 “기계 가져왔다”고 해서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양다리 걸치기’ ‘썰렁하다’ 같은 말도 쓸 정도로 한국말에 능합니다.

대니얼은 미국에서도 인터넷으로 <한겨레>를 즐겨 읽었답니다. 프린스턴대에서 동양학을 공부했거든요. 전공은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사인데, 한국내 친일파 담론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 장학생으로 고려대에서 유학하면서 동시에 <한겨레>에서 심층분석 기사나 기획기사와 같은 ‘깊이 있는’ 번역이 필요한 기사를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코미디언’으로도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하네요. 아, 대니얼은 한국 이름도 있어요. 유대성. 그래서 꼭 이렇게 인사합니다. “대니얼입니다. 한국 이름은 유대성이에요.”

제이슨은 가수 고 김광석을 좋아합니다. 미국 버클리대에서 영문학과 작곡을 복수전공했는데 취미 삼아 작곡도 합니다. 제이슨은 <한겨레>에서 뉴스 번역과 편집을 하면서 국제위기감시기구(International Crisis Group) 한국지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겨레>라는 창을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을 보여주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와 언론을 바라보는 눈이 정확하고, <한겨레> 식구들에게 한결같은 미소로 인사를 하는 인상 좋은 청년입니다.

왼쪽부터 박병수 온라인 영문판 편집장, 대니얼 레이코브, 제이슨 제어체크.

두 사람은 <인터넷한겨레> 영문판의 번역·편집자인 동시에 첫번째 독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사를 좀더 친절하게 쓰면 좋겠다’고 주문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사건이나 지난 역사, 고유명사가 외국인들에게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때가 많기 때문이죠. 신문을 통해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이해를 도우려면 좀더 친절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문판은 두 미국 청년이 책임지고 만드냐고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치부와 국제부를 두루 거친 박병수 기자가 데스크 구실을 합니다. 박 기자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사 열 꼭지 정도를 골라 전문번역업체에 번역을 의뢰하면 다음날 아침에 기사가 번역돼 옵니다. 박 기자와 제이슨이 번역된 기사 문장을 더 매끄럽게 다듬고, 주제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을 답니다. 참, 매주 화·목요일에는 독자들에게 영문뉴스를 골라 담은 뉴스레터도 보내고 있습니다.

박주희/온라인 뉴스팀 hope@hani.co.kr

사진 김윤섭 outskirts@naver.com/<하니바람>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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