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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해법 대화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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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의 언론사의 표본인 시사저널
시사저널
"시사모에서 벌이고 있는 '시사저널 예약운동'은 시사저널을 보급, 판매를 담당하는 시사저널 마케팅전략팀과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이뤄지는 불법행위"
"시사저널의 판매를 저해하는 심각한 영업방해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진품 시사저널 예약운동은 시사저널 판매행위를 가장하고 도용하여 돈을 걷는 불법행위"
"이 운동의 즉각 중단과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
시사모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광고주에게 광고철회 압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미래에 구독하자고 약속하는 건데, 이것을 왜 시사저널 마케팅팀하고 협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얘기" 시사저널사태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시사저널사측과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사모'사이의 야릇한 다툼의 말들이다. 시사저널사태는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집단의 영향력에 기자들의 기사쓰기가 강제로 제재당하고 편집권이 자본의 논리에 이끌려서 왜곡되는 기막힌 현실에서 언론의 자유와 자본의 권력사이의 충돌이었다. 시사저널사측은 자본의 힘에 허리를 굽히고 기자들에게서 펜을 뺏어간 것이 사건의 핵심내용인데, 이에 그치치 않고 사측은 일방적으로 그간의 독자들의 읽을 권리를 빼앗은 것과 동시에 이른바 '짝퉁 시사저널' 이라는 비아냥 가득담긴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시사저널을 만들어 왔다. 이에 시사저널의 애독자 여러분들이 시사저널을 살리기 위한 하나의 미디어 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진품 시사저널 예매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측에서는 매우 눈에 거슬리는 일이고 괘씸하기가 한량이 없는 일이다. 그러나 사측의 눈에 거슬리는 이번 일이 그동안 사측의 행위에 대해 시사저널의 구독자 여러분들이나 상식있는 일반 시민 여러분들의 눈에 적잖이 거슬렸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라 아주 꼴사나운 장면이다. 시사저널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시사저널사태의 본질은 돈에 의한 언론검열이다. 거대기업의 광고란 미끼에 낚여서 파닥거리는 가엾은 언론이라는 것이다. 이 파닥거리는 가엾은 언론社가 언론 본연의 위치를 찾으라고 다그치는 독자 여러분들의 몸부림에 대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언론으로서의 부끄러움과 치부를 고백하고 개선할 생각은 없이 문제의 발단을 외면하고 끝없이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버젓하게 한다는 것은 시사저널사태의 추악한 본질이 어떤 것이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몸으로서의 대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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