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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3 22:05 수정 : 2007.03.13 22:05

‘사랑 고백 UCC’

화이트데이 ‘특별한 선물’ 인기


대학생인 진현우(26·서울 오류동)씨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이틀 동안 여자 친구 임미란(25)씨에게 줄 동영상을 만들었다. 발라드 가수 수호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임씨와 함께 찍은 사진 40여장을 차례로 연결해 2분11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었다. 진씨는 “여자 친구랑 만난 지 1000일 되는 날도 가까워서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규정(27·전북 전주)씨도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길거리에서 여자 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1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었다. 길거리에서 하트 모양의 전구 장식을 꾸며놓고 여자 친구에게 꽃다발을 내밀며 고백한다. “○○야, 화이트데이에 비 온대. 그래서 미리 고백하는 거야. 사랑해!”

사랑을 ‘손수제작물’(UCC)로 전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잘 만든 ‘사랑 고백 유시시’는 ‘넷소문’을 타고 퍼날라져, 조회 수가 수만건에 이르기도 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열고 있는 유시시 선발대회엔 13일 현재 500여명 정도가 응모했다. 작품성이 뛰어난 5점을 골라 14일 하룻동안 케이블채널 오시엔을 통해 내보낸다. 남자 친구가 군대 간 사이 자신의 생활을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거나,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을 써서 한 장씩 넘겨 보여주는 등 아이디어와 편집 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다음의 윤정하 마케팅팀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사랑 고백 유시시를 만드는 것을 두 사람 사이에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인다”며 “유시시가 애초엔 ‘인터넷 세상에서 튀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일상생활의 표현 전달 수단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t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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